치킨·버거 값 올려…줄줄이 인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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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나 햄버거 같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 값이 또 올랐습니다.
그동안 여론을 의식해 인상을 자제해 왔던 외식 업체들이 총선이 끝나자 하나 둘씩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제과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업계에서는 치킨값을 시작으로 시점의 차이를 두고 외식 물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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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킨이나 햄버거 같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 값이 또 올랐습니다. 그동안 여론을 의식해 인상을 자제해 왔던 외식 업체들이 총선이 끝나자 하나 둘씩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업체들은 인건비나 원재료 가격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단 입장입니다.
김형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5위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인기 있는 한 메뉴 가격은 1만 9천900원, 2만 원에 육박합니다.
2022년 이후 2년만에 주요 메뉴 9개 품목의 가격을 1천900원씩 올려, 가격 인상 폭은 10%를 넘습니다.
업체 측은 그간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등의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 돼 부득이하게 인상했다 설명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도 비슷한 이유로 치킨과 샌드위치, 음료 등 주요 메뉴들의 가격을 100~800원 가량, 평균 4% 정도 올렸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와 교촌은 이미 지난해 3천 원씩 올렸고, 2년 전 2천 원을 올린 BBQ는 아직까지 추가 인상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치킨 한마리 2만 원 미만은 찾기 어려워, 소비자들은 '국민 간식'으로는 부담스러워 졌다는 반응입니다.
[이소희/서울 마포구 : 19,900원 가까이 오르면 아무래도 쉽게 시켜먹기가 어렵고, 많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죠.]
[손범준/대구 북구 : 원래 옛날에는 혼자서도 치킨 시켜먹고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여러 명 아니면 잘 안 시켜먹게 되는 것 같아요, 비싸져서…]
외식, 식품, 유통 업체들이 총선 전에는 정부와 정치권, 여론을 의식해 눈치를 보며 인상을 자제하다, 총선이 끝나면 줄줄이 비용을 반영할 거라는 예상이 현실화되는 상황.
제과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업계에서는 치킨값을 시작으로 시점의 차이를 두고 외식 물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지인)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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