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배워라"…'막무가내' MZ조폭 무더기 검거

한웅희 2024. 4.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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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고 폭력을 일삼는 등 불법행위를 한 20~30대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경쟁 조직을 이겨 흡수하기 위해 조직원들에게 종합격투기까지 배우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90도로 인사를 하는 남성들.

무리 중 한 명이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을 갑자기 밀치더니, 남성이 쓰러지자 다같이 달려들어 때리기 시작합니다.

10분 넘게 이어진 집단 폭행.

조직폭력배 조직원이 지인에게 맞았다는 이유로 다른 조직원들까지 불러와 폭행한 겁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년 7개월간 이 폭력조직을 수사해 행동대장급 조직원 A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5년부터 8년 동안 경기 평택의 유흥업소 30여 곳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총 2억 3천여만원을 뜯는 등의 혐의를 받습니다.

유흥업소 이권을 따내기 위한 폭력 행위부터 불법 도박장 운영까지 범죄 혐의만 26개에 달합니다.

업주 등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상인 A씨> "저희는 가게를 하면서 생계가 달린 문제입니다. 조직폭력배이기 때문에 무섭고, 두렵고…."

<피해 상인 B씨> "하도 강력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희 진짜 무서워요."

이번에 붙잡힌 56명 중 49명이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로, 10대 청소년을 가입시키고 경쟁 조직을 흡수하며 조직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경쟁 조직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조직원들에게 종합격투기 수련을 받게 하기도 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가장 중요한 조직 행동강령 규칙으로 내세운 게 경쟁 조직과 싸우면 절대 지지 않는다는 행동강령 아래 조직원들이 종합격투기 훈련 등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한편 형사기동대 등을 활용해 조직폭력배 활동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 위유섭]

#MZ조폭 #조직폭력배 #종합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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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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