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 울고 박지은 웃었다…개연성 부족 지적은 같았는데, 시청률은 10배 차이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4. 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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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SBS '7인의 부활' 2.4%로 최저 시청률 갱신
tvN '눈물의 여왕' 20.7%로 최고 시청률 갱신
두 작품 모두 개연성 부족 지적, 무엇이 다른가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SBS '7인의 부활', tvN '눈물의 여왕'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스타 작가의 이름값, 비슷하게 부족한 개연성,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에도 한 쪽은 시청률에 울고 다른 쪽은 웃었다. SBS '7인의 부활'은 첫 화 방송 이후 최저 시청률을 갱신하고 tvN '눈물의 여왕'은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 3월 첫 방송한 '7인의 부활'은 1회 4.4% (닐슨코리아 기준)로 처음부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4회에서는 2.7%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대로 하락하게 됐다. 더이상 떨어질 곳도 없어 보이지만 13일 방송된 6회는 2.4%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 시청률을 갱신하게 됐다. 

'7인의 부활'은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7인의 탈출' 후속작으로 거짓말과 욕망 속 벌어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에 대한 응징과 그들의 생존 투쟁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시즌2에서는 리셋된 복수의 판 속에서 다시 태어난 7명의 악인들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리고 있다. 

/ 사진=SBS


SBS '펜트하우스', SBS '황후의 품격' 등 막장 드라마의 대가인 스타 작가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초반 화제성을 몰았지만 과한 막장 개연성이 독이 된 모양새다. 앞서 '7인의 탈출'에서 원조 교제와 교내 출산, 지나치게 폭력적인 가정 학대, 학교 폭력 등 자극적인 요소로 비판을 받았던 만큼 이번 '7인의 부활'에서는 악인들의 단죄하는 내용을 담으려 했지만 이 역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시즌제 드라마이기에 이전 시즌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이해가 어려우며 따라서 유입 또한 어렵다. 게다가 김순옥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로 극을 보고 있는 도중에도 내용이 빠르게 흘러 이해가 어렵다는 시청자도 많았다. 등장 인물들 역시 많으며, 악인이었던 자가 갑작스레 선인이 되며 엄기준은 매튜 리, 이휘소, 심준석 1인 3역을 맡아 캐릭터 설정 역시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종합적인 이유로 나날이 최저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다. 다만 경쟁작이었던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월드'가 최근 종영했고 tvN '눈물의 여왕' 역시 극의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기에 종영 이후 약간의 반등을 노릴 순 있겠지만 진입장벽이 크기에 이 또한 수월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tvN


같은 스타작가인 박지은 작가의 '눈물의 여왕'은 연일 최고 시청률을 갱신 중이다. 14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 12회는 전국 평균 20.7% (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16.8%를 기록한 11회보다 3.9%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한 이는 2017년 '도깨비'가 기록한 20.5%을 뛰어 넘는 수치로,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2위의 기록을 쓰게 됐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는 중이지만 '눈물의 여왕' 역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랐다. 재벌가 '퀸즈그룹'을 한 순간에 완벽한 타인에 빼앗겨 쪽박을 차게 되고, 그토록 경멸했던 사위의 시골 고향 집에 들어살게 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 또한 시한부 3개월을 판정받은 홍해인(김지원 분)은 기억도 오락가락한 상태지만 얼굴은 아픈 기색 하나 없이 뽀송하다는 게 황당하다는 목소리도 컸다. 

/ 사진=tvN


파고들면 개연성은 똑같이 부족하다. 다만 시청률은 약 10배나 차이나고 있는 상황. 한 쪽은 승승장구, 한 쪽은 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7인의 부활'은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마저도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할 정도로 복잡한 전개를 띄고 있다. 따라서 드라마를 계속해서 봐온 고정 시청자층이 아니고선 쉽게 유입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눈물의 여왕'은 재벌 3세와 재벌가 사위의 러브스토리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클리셰로 범벅된 드라마다. 극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예측 가능한 전개가 펼쳐진다. 이야기 또한 크게 어렵지 않다. 그렇기에 고정 시청자층 외에도 중간 유입이 될 시청자의 수가 쉽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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