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지단이 올 수 있다"…뮌헨과 지단 협상 시작, '최고 명장' 만날 수 있는 동기 부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투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배신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는 이탈리아 나폴리를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를 향한 많은 러브콜이 있었고,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 이유 중 투헬 감독의 애정이 있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화상통화까지 시도하며 설득에 나섰고, 김민재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볼 뽀뽀를 하면서 격하게 반겼다.
시즌 중반까지 투헬 감독의 신뢰는 김민재에게로 향했다. 혹사 논란까지 일으키며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방출 1순위 에릭 다이어가 온 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는 벤치로 밀려났고, 다이어가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섰다.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후보로 밀려났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게 다시 신뢰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 우파메카노 방출설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반면 우파메카노는 이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해야만 하는 확실한 명분이다. 김민재가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 하는 이유다. 바로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설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단 감독은 선수로서 위대했고, 감독으로서도 위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1세기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달성한 감독이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아직까지 새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지단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현장 복귀 가능성을 열었고, 많은 팀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도 이 전쟁에 참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유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투헬 감독과 이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며 리그 12연패가 무산된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 필요했고, 지단 감독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명장을 만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다. 지단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꿈의 감독이다. 투헬 감독의 배신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김민재다. 그런데 배신한 투헬 감독이 물러나고 최고의 명장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전화위복이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바이에른 뮌헨이 지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날 투헬을 대신할 새로운 감독을 모색하고 있다. 지단과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2021년 이후 감독을 맡지 않고 있는 지단은 최근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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