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뚫고 조국 직접 맞이한 文…“자부심 가져라, 정권 심판의 바람 일으켰다”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4.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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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을 만나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4·10 총선 후 첫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워크숍을 열고 교섭단체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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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당선인 만나 격려
워크숍서 교섭단체 추진 논의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5일 오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을 만나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4·10 총선 후 첫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워크숍을 열고 교섭단체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국 대표를 포함한 당선인 12명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도착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정장 차림으로 검은 우산을 쓰고 현관으로 나와 조 대표와 당선인들을 맞이했다. 이어진 면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드린다”며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고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중정당으로 자리매김한 조국혁신당을 향해 ‘주도적 역할’을 주문하며 힘을 실었다. 그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조국혁신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크다. 다른 정당들에 대한 기대보다도 더 큰 것 같다”며 “어깨가 무거운데,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조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참배 후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셨던 과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루어내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조국혁신당은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검찰개혁’과 ‘사람사는 세상’의 뜻을 이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과 사회권 선진국 토대 마련이라는 총선 공약을 지키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권 여사 접견까지 마친 뒤 봉하마을 수련관에서 워크숍을 열고 ‘지도체제 구성’과 ‘제22대 국회 원내전략’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김보협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협력할 대상을 알아보고 모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은 진보당부터 새로운미래까지 다양한 협력 대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하려면 8명의 국회의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조국혁신당과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은 진보당 3석(정혜경·전종덕·윤종오), 새로운미래(김종민), 기본소득당(용혜인), 사회민주당(한창민) 등이다. 이들이 모두 조국혁신당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에 나선다고 해도 추가로 2석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국혁신당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시민사회 추천 몫 2명(서미화·김윤)은 향후 당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 행보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선은 한층 복잡하다.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요건을 갖출 경우 국회 내에서 범야권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긍정론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에게 야권 내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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