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필드 만난 尹 “유엔 대북제재 규범 지켜지도록 협력”

정지혜 2024. 4. 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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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가 15일 외교·국방 장관을 면담했다.

그린필드 대사는 신 장관에게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올해 4월부로 종료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조 장관과 만난 그린필드 대사는 새로운 유엔 대북제재 이행 감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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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유엔 美 대사 “北문제 등 협의”
러 대북제재 패널 연장 거부 대응
제재이행 새 감시체계 구축 한뜻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응 논의도

방한 중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가 15일 외교·국방 장관을 면담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계속되는 유엔 대북제재 무력화 시도 속에서 신뢰성 있는 대북제재 이행감시 메커니즘을 새로 구축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전날 한국에 들어온 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면담하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잇따라 만났다. 윤 대통령은 그린필드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 레짐(규범)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여타 회원국의 결의 이행을 위한 안보리 내 협력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린필드 대사는 “북한 문제와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한국과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그린필드 장관은 외교·국방 장관을 만나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데 따른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그린필드 대사를 만나 “올해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해”라고 언급하면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함께 안보리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린필드 대사는 신 장관에게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올해 4월부로 종료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은 대북제재 위반 관련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 중”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조 장관과 만난 그린필드 대사는 새로운 유엔 대북제재 이행 감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조 장관은 “유엔 안보리를 한·미·일 협력의 외연을 확대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면서 3국 간 대응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및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가자지역 긴장 완화와 민간인 보호를 위한 인도적 지원 확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장관급인 주유엔 미국 대사의 방한은 2016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17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그린필드 대사는 방한 기간 남북분단의 상징적 장소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또 젊은 탈북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 인권상황도 청취할 예정이다.

한국은 6월 한 달 동안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안보리 의장국은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이 알파벳 국명 순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며 맡는다. 의장국은 필요시 언제든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정지혜·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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