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총선 선거사범 3배↑…후유증 계속
[KBS 청주] [앵커]
총선이 끝났지만, 일부 후보자나 캠프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는 이제 본격화됩니다.
예전 총선보다 과열되고 혼탁했던 선거의 후유증이 충북에서도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남 4군의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4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 측과 고발이 이어졌습니다.
박 의원은 선거구민에게 무료 마술 공연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도 공약 이행률을 허위로 발표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청주 흥덕의 민주당 이연희 당선인은 첫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선거 직전, TV 토론에서 전과를 허위로 소명했다는 의혹으로 상대 후보가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충북경찰청은 이런 일부 당선인을 포함해 선거 사범 59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4년 전, 21대 총선 때 21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공표가 27명으로 가장 많고, 기부 행위가 14명, 벽보나 현수막 훼손도 7명에 달했습니다.
선거 이후에도 고발이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사 대상은 더 늘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검찰에서 직접 수사 중인 사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이번 총선의 공소 시효가 오는 10월 10일까지로 6개월에 불과한 만큼, 선거 사범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는 정정순 전 의원이, 20대 국회에서는 권석창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이 무효가 됐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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