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030년까지 컨테이너 선복량 63% 키운다…벌크선 척수는 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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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하나뿐인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2030년까지 컨테이너 선복량(적재 공간)을 기존보다 63% 키운다.
앞서 세계 4위 컨테이너선사인 독일계 하파크로이트가 HMM이 속한 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서 빠져나갔다.
HMM은 "컨테이너 사업을 중심으로 벌크·통합 물류 사업을 확장해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세계 수준의 대한민국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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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사업 중심 벌크·통합물류 확장"
국내에서 하나뿐인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2030년까지 컨테이너 선복량(적재 공간)을 기존보다 63% 키운다. 벌크선(곡물·광물·원유 등 원자재 화물을 수송하는 배) 선복량도 94% 늘리는데 척수 기준으로는 세 배 많아진다.
HMM은 빠르게 바뀌는 해운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수준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30년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컨테이너 선복량은 올해 9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84척)를 2030년 150만TEU(130척)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 세계 해운사 얼라이언스(동맹) 재편에 대응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란 설명이다.
어떤 해운사도 모든 항로를 오가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원거리 항로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해운사의 동맹 서비스는 컨테이너 물량 수주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서 세계 4위 컨테이너선사인 독일계 하파크로이트가 HMM이 속한 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서 빠져나갔다. 이에 HMM은 선복량 규모를 키우는 게 새로운 동맹 파트너를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벌크 선복량도 기존 630만DWT(순수 화물 적재톤수·36척)에서 2030년 1,228만DWT(110척)까지 늘릴 방침이다. 주력인 컨테이너 사업과 균형을 맞추고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HMM은 선형을 다각화하고 국내외 화주 대상 전략 영업에 힘쓸 계획이다. 신규 터미널 확보 등으로 물류 인프라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2050년이 목표였던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시기를 2045년으로 앞당기는 것도 검토 중이다.
HMM은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 컨설팅을 받은 뒤 상반기 중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HMM은 "컨테이너 사업을 중심으로 벌크·통합 물류 사업을 확장해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세계 수준의 대한민국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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