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한동훈 강판→與, 다시 ‘비대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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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는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
취재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 4선 이상 당선자들은 '징검다리 비대위' 체제를 띄우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민심이 회초리를 빼든 상황인데 여유있게 '다음'을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음을 보여줄만한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비대위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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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성의 기자)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는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
지난해 12월21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가 휘두른 배트는 허공을 갈랐고, 여당은 22대 총선에서 참패했다.
'낙제점'을 받아든 국민의힘이 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다. 총선에서 참패한 지 6일 만이다. 다만 비대위 시기와 방법, 전당대회 시기 등을 두고 당내 이견이 표출되는 모습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를 재구성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4선 이상 총선 당선인들과 '당 수습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취재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 4선 이상 당선자들은 '징검다리 비대위' 체제를 띄우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식 당 대표를 뽑기 전까지 지도부 역할을 맡길 임시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얘기다.
안철수 의원은 회의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를 만들고, 그다음 전당대회를 통해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자는 것이 하나의 결론"이라고 전했다.
새 원내대표를 뽑아 비대위를 맡기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당연직으로 비대위를 이끌게 되고, 이후 새로 들어서는 지도부 체제에서는 원내대표직을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
조경태 의원은 "일단 원내대표를 먼저 뽑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 원내대표가 한두 달 안에 (준비를) 하면 늦어도 7월 정도는 전당대회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의 성격과 활동 범위, 권한 등을 두고는 당내 의원들 간 미묘한 의견 대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할 '수동적인 비대위'가 아닌, 혁신위에 버금가는 쇄신을 주도할 '능동형 비대위'가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민심이 회초리를 빼든 상황인데 여유있게 '다음'을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음을 보여줄만한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비대위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기의 당을 수습할 방책, 그 적임자를 두고 당내 격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열리는 당선인 총회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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