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투자’ 성과 내세운 바이든 “한미동맹 곳곳서 기회 창출”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4. 4.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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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주요 정책 성과로 활용하는 바이든 행정부
“미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장 열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정부가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 8640억원)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15일 “삼성의 대미(對美) 투자 발표는 한미 동맹이 곳곳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보조금 지급의 법적 근거가 되는 반도체 지원법이 “효과를 보고있다”고 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앞세우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당시 부회장(현재 회장)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뉴스1

바이든은 이날 정부 발표에 맞춰 별도 성명을 내고 “나는 미국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런 노력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 시설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평택 캠퍼스 방문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바이든은 2022년 5월 방한해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직접 바이든에게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시제품을 보여주면서 설명했었다.

전날 백악관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반도체 지원법이 통과되기 전인 2022년 5월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국에서 삼성 반도체 시설을 둘러봤다. 대통령과 함께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대통령은 시설을 둘러보면서 ‘미국에도 이런 게 필요하다’고 했었다”고 했다. 러몬도는 “그는 삼성 방문이 (한·미)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수 있고 또 만들어가야 하는 협력과 혁신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미국에서 대통령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은 그간 자신의 이름을 딴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를 앞세운 경제 성과 홍보 과정에 수차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언급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콜로라도주(州) 푸에블로에 있는 한국 풍력업체 CS윈드 공장을 방문해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미국에 투자하십시오)’ 어젠다 덕분에 CS윈드가 이 지역에 시설 확장을 위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했다. 2022년 11월엔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론 공장을 방문했을 땐 “SK투자는 게임 체인저”라며 “(앞으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여기 미국이 될 것”이라고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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