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선인 도청 방문에 "공무원 박수부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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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가 이번 총선 당선인들과의 간담회 과정에서 공무원들을 "박수부대"로 동원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늘(15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청이 민주당 소속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3인을 환영하면서, 근무 시간에 도청 공무원들에게 동원령을 내리겠다는 발상은 어느 시대 공직자들의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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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가 이번 총선 당선인들과의 간담회 과정에서 공무원들을 "박수부대"로 동원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늘(15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청이 민주당 소속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3인을 환영하면서, 근무 시간에 도청 공무원들에게 동원령을 내리겠다는 발상은 어느 시대 공직자들의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지난 12일 오전 국회의원 선거 제주지역 당선인 3명이 오영훈 제주지사 등과의 간담회를 갖기 위해 제주도청을 찾은 당시 다수의 공무원들이 입구에 나와 박수를 치며 환영 분위기를 연출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당시 '공무원 소집령'은 간담회가 열리기 약 30분 전쯤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현장에선 일부 당선인이 오영훈 지사와 부둥켜안은 이후 함께 손을 들어 주변 공무원 등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조만간 하늘을 나는 자동차(UAM)를 띄우겠다는 제주도청이 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동원해서 청사 한복판에서 국회의원 당선인 환영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구태"라며 "공무원을 박수부대로 동원한 환영식은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까지,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행사도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제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이라고 해도, 이렇게 대놓고 편향적인 행보를 걷는 부분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해 줄 수가 없다. 그러니 당시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라며,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선거기간 도지사의 선거 중립에 대해서까지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도민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혁신성장회의에서 "공직자들은 본인의 업무분장표에 나오는 업무만 했다고 다 한 게 아니다"라며 "국가기념일이나 국가적 행사, 제주도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대해서 '동원이다', '정치적 중립 훼손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소속 정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국민의힘 등 다른 정당 출신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도 당연히 환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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