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원희룡 손사래 … 용산 후임인선 험로 예고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4.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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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참패한 후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론되는 권영세 의원과 비서실장 유력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권 의원은 자신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낭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새롭게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호남 출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인사란 게 뚜껑을 열기 전까지 알 수가 없어서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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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후보? 낭설이라고 본다"
이정현 "할 말 없다" 말 아껴
16일 국무회의 尹 발언 주목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후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론되는 권영세 의원과 비서실장 유력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난으로 용산의 고심이 깊어지면서 후임자 인선이 난항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권 의원은 자신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낭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그거 (총리 후보) 아무 생각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는 원 전 장관의 경우 명시적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이미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본인도 참모들도 이번에 나서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계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어제 확인을 했는데"라며 "'정말 당신밖에 없어 해야 돼' 그러면 원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러는데 일단은 본인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의사를 전달한 것 같다"고 했다.

새롭게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호남 출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인사란 게 뚜껑을 열기 전까지 알 수가 없어서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인사검증에 동의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대통령실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인적 쇄신을 신속히 진행한 뒤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해야 하는데 첫걸음부터 난관에 부딪힌 셈이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에서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국민 담화 방식을 택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국무회의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정 쇄신 방향과 거대 야당과의 협력 등에 관해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진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향후 인선에 대한 방침이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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