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닌 밤중에 여권 '개' 공방…'감정 싸움'까지 분출

여당이 참패한 지난 10일 총선 이후 줄곧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칠게 비난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겨냥했습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전 위원이 홍 시장을 개에 빗대 조롱하자, 홍 시장도 김 전 위원을 개로 비유해 곧바로 맞받은 겁니다.

김 전 위원은 오늘(15일)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 패배에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홍 시장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경율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사실은 저 개인적으로도 이걸 반응해야 되나.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저건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김태현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진행자 : 개통령 강형욱 씨?]

[김경율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네. 홍준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다.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

홍 시장을 개에 비유해 저격하며, 홍 시장의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은 차기 대선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서 곧바로 맞받았는데,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본다"고 똑같이 김 위원을 개에 비유해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을 두고 "도긴개긴"이라고 했습니다.

여권 선거 참패의 여파가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거칠고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된 당내 감정 싸움으로도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출처 : 홍준표 '청년의 꿈',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