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금 1t씩 쓴다"…전 세계 사로잡은 韓 본딩와이어 업체 [이미경의 옹기중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본딩와이어는 반도체 리드프레임과 실리콘칩을 연결해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얇은 금속 와이어다.
엠케이전자는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약 140개에 본딩와이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업체다.
현재 전 세계 업계에선 한국 엠케이전자를 비롯해, 일본 다나카·닛폰 금속, 독일 헤라우스 등 4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이어 "본딩와이어 같은 핵심소재는 공급처가 잘 바뀌지 않는다"며 "엠케이전자가 다양한 회사와 안정적으로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140여 개 기업에 공급
일본·독일 업체 4곳이 과점
솔더페이스트·포고핀·음극재 등
신사업 확대 ‘드라이브’
본딩와이어는 반도체 리드프레임과 실리콘칩을 연결해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얇은 금속 와이어다. 우리 몸의 신경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제품이 얇아지면서 본딩와이어도 점점 가늘어지고 있다. 두께가 얇으면서도 신뢰성은 더 높아야 하기 때문에 주요 생산업체도 끊임없이 제품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취임 1년 차를 맞은 현기진 엠케이전자 대표(사진)는 회사가 만드는 본딩와이어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신사업을 확대해 매출축을 두 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 대표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본딩와이어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솔더페이스트, 포고핀 소재, 음극재 등이 우리 회사의 또 다른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공급
엠케이전자는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약 140개에 본딩와이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업체다. 소재 생산을 위해 엠케이전자가 한 달간 쓰는 금은 1t에 달한다. 현재 전 세계 업계에선 한국 엠케이전자를 비롯해, 일본 다나카·닛폰 금속, 독일 헤라우스 등 4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엠케이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에 전 세계 공급하고 있다. 대만,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에 있는 사실상 모든 반도체 후공정 업체(OSAT)들이 엠케이전자가 만드는 소재를 쓰고 있다.
현 대표가 꼽는 엠케이전자 전 세계 경쟁력은 품질이다. 현 대표는 “자동차 업계 및 전력 반도체에서는 높은 신뢰도의 제품을 선호한다”며 “우리회사 제품은 신뢰성이 높다 보니 꾸준히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딩와이어 같은 핵심소재는 공급처가 잘 바뀌지 않는다”며 “엠케이전자가 다양한 회사와 안정적으로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솔더페이스트·포고핀·음극재 신사업 확대
현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계획했던 신사업도 예정대로 확대하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작년 말 국내 최초로 타입7(분말 입자가 2~11㎛인 제품)을 개발했다. 현 대표는 “우리 회사 솔더페이스트는 타사 제품보다 접합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포고핀에 사용하는 신규 소재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한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 대표는 “일본에서 수입하면 공급까지 2~3달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국산 소재를 주문하면 일주일 만에 공급받을 수 있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 대표가 가장 공들이는 신사업은 음극재 사업이다. 현 대표는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음극재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엠케이전자는 1800mah이상의 고용량 제품을 연구개발 단계에선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엠케이전자가 목표로 하는 건 음극재 양산이다. 현 대표는 “관련 시장은 아직 개화하지 않은 만큼 우리가 늦은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신사업을 빠르게 성장시켜 신사업을 본업의 매출 비중이 서로 견줄 수 있도록 매출 다각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찍는다더니…"14조 날릴 판" 공포
- 22억 잠실 아파트 한 달 만에…서울 집값 가파르게 뛰었다
- 270억 남기고 사망한 남편, 유언장에는…[김상훈의 상속비밀노트]
- '천당 아래 분당' 제쳤다…경기 집값 상승률 1위 동네는?
- "나이 많다고 공무원 면접서 떨어졌다"…소송
- 제주도에서 카페한다더니…박한별, 5년 만에 '깜짝 근황'
- "5억 부쳤는데 못받아"…현영도 당한 맘카페
- 박보람 소속사 "부검 결과 타살·자살 흔적 없어" [공식]
- '눈물의 여왕' 최고 시청률 25%, 김수현·김지원 '눈물의 앞날' 관심 고조
- "새콤달콤 맛있네"…'탕후루' 이어 뜬다는 디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