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1찬호→2원준→3도영의 시간이 다시 찾아온다…완전체 타선의 꿈, 투수들은 숨이 막힌다

김진성 기자 2024. 4.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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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찬호, 2원준, 3도영의 시간이 다시 찾아온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4번 나성범’ 바로 앞에 들어설, 상위타선의 주인공들로 점찍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개막 후 단 1경기도 1~4번 타순에 이들을 넣어 경기를 지휘한 적이 없다. 나성범부터 허벅지 부상으로 시범경기 막판 이탈했기 때문이다.

최원준/KIA 타이거즈

시즌 개막 이후 1찬호~2원준~3도영도 사실상 폐기됐다. 최원준과 김도영의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잠시 하위타선으로 내려가기도 했고, 최원준은 왼손 선발투수가 나올 때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리드오프 박찬호만 분전하는 형국. 올 시즌 11경기서 타율 0.364 5타점 3득점 4도루 OPS 0.800 득점권타율 0.333. 그러나 박찬호 역시 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사라졌다. 사구 여파로 허리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그런 박찬호는 14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 등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결과보다 세 타석을 소화한 것 자체가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1군 등록도 가능하다.

KBO에 따르면 KIA는 15일에 1군에서 말소한 선수가 없다. 16일에 엔트리 등, 말소가 한꺼번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일단 박찬호에게 시간을 좀 더 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KIA가 최근 6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타선도 잇몸들의 맹활약으로 놀라울 정도로 잘 터진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라인업을 초기구상대로 가동해야 베스트라고 믿는다. 타격코치 시절부터 꾸준히 타자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4성범 이후에는 5번 소크라테스 브리토, 6번 최형우, 7번 김선빈, 8번 김태군, 9번 이우성이다.

1~4번을 초기구상대로 채우면 최형우가 무려 6번으로, 팀에서 애버리지가 가장 높은 이우성(0.358)이 9번으로 내려가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현재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하위타선은 변경될 여지가 커 보이긴 한다.

어쨌든 상위타선은 완전체 가동이 임박했다. 박찬호가 늦어도 이번주에 돌아올 가능성이 큰데다, 최원준과 김도영의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왔기 때문이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주에만 6경기서 타율 0.462 3홈런 9타점 4도루 OPS 1.387로 대폭발했다. 최원준도 지난주 6경기서 타율 0.350 4타점으로 좋았다.

이범호 감독은 4월을 1차 승부처로 여긴다. 앞으로 2주간 SSG 랜더스(인천), NC 다이노스(광주), 키움 히어로즈(고척), LG 트윈스(잠실)와의 12경기서 반타작만 하면 박찬호와 임기영을 시작으로 부상자 복귀로 완전체를 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나성범과 이의리, 박민도 5월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수술이 필요한 윤도현과 재활 프로세스 자체가 안 나온 황대인은 복귀시점이 불투명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그 시작점이 1찬호~2원준~3도영이다. 최상의 컨디션이라면, 9개 구단 투수들이 숨이 막힐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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