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1280억 원 들인 LH 하수시설, 정상 운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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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덕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를 하면서 주요 설비 결함을 확인하지 않은 채 준공을 해 100억 원 상당의 장비가 손상되는 등 하수처리 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LH에 고덕 하수처리시설 공사 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업무 담당자에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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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덕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를 하면서 주요 설비 결함을 확인하지 않은 채 준공을 해 100억 원 상당의 장비가 손상되는 등 하수처리 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의 하수처리시설 공사 및 운영실태’ 감사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면서 오늘(15일) 감사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LH는 공사비 1,280억 원 규모의 경기 평택시 고덕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해 2018년 착공한 뒤, 2021년 7월 준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LH는 종합 시운전 결과보고서 등을 검토하면 하수에서 부유물질 등을 걸러주는 드럼스크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도, 이를 소홀히 해 준공 처리한 결과 100억 원 상당의 분리막이 손상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고덕 하수처리시설은 당초 계획했던 하수처리 용량의 70% 정도 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LH에 고덕 하수처리시설 공사 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업무 담당자에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드럼스크린 설비를 보완하고, 손상된 분리막을 교체하는 등 고덕 하수처리시설을 정상 가동할 방안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예산 절감을 위해 하수처리시설 운영업체 선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환경부에 통보했습니다.
감사원은 지자체 공공 하수처리시설 단순 관리를 대행하는 용역업체의 경우 적격심사 방식으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환경부에 관련 규정 개정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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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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