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해운 확장에 인재 영입까지…한화오션, ‘글로벌 No.1 해양기업’ 노린다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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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합류 만 1년을 앞둔 한화오션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을 목표로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쉘 해운·해양 부문에서 상업 및 전략 총괄 책임자로 근무한 그는 런던지사에 합류해 한화오션의 글로벌 영업 및 사업 전략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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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
호주 오스탈 인수 추진, 해운사 설립 공식화
풍력·플랜트 사업 양수 통한 역량 확대 기대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그룹 합류 만 1년을 앞둔 한화오션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을 목표로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해양을 넘어 방위산업(방산), 해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자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의 해양·에너지 전문가 클레어 라이트를 영입했다. 쉘 해운·해양 부문에서 상업 및 전략 총괄 책임자로 근무한 그는 런던지사에 합류해 한화오션의 글로벌 영업 및 사업 전략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어는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 전환, 탈탄소 분야에 특화돼 있어 친환경 선박 네트워크 확장 등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앞서 이달 초에도 필립 레비 전 SBM오프쇼어 아메리카 사장을 발탁해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수많은 석유·가스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사업부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한화오션은 기대하고 있다.
연이은 인재 영입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주도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 직결된다.
일단 한화오션은 해양 방산의 해외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인 오스탈 인수를 적극 추진 중이다. 오스탈 측에서 호주 연방정부의 승인을 이유로 인수 제안을 거절했으나 최근 양국 정부가 방산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룹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미 호주와 K9 자주포, 장갑차 레드백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손꼽힌다.
해운사업 진출도 본격화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2일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해운사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해운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지 1년여 만에 해운사 설립을 공식화한 것이다. 해운사 설립 주체로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오션USA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키도 했다.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은 암모니아를 100% 이용해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앤 선박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쉬핑’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친환경·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무탄소 추진 선박을 운용하며 실용성·안정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고객과 협력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최근 ㈜한화로부터 풍력·플랜트 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읽힌다. 한화오션은 오는 7월 1일자로 ㈜한화 건설부문의 풍력 사업,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 일체를 양도받는다. 이로써 해상풍력 토탈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EPC(설계·조달·시공) 인력 확보를 통해 플랜트 설계 능력과 관리 역량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 양수를 바탕으로 풍력발전·플랜트 사업에서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방산, 친환경, 디지털을 키워드로 미래 해양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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