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공세에도 끄떡없다…다이소, 연 매출 3조 돌파

임현지 기자 2024. 4. 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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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용품 전문점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조를 돌파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해 3조4604억원의 매출과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이소 연간 매출은 지난 2021년 2조6000억원에서 이듬해 2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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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생활용품 전문점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조를 돌파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저가 공세를 펼치며 국내 유통 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5000원 이하 균일가 정책과 제품력으로 중국 이커머스 세력을 방어할 수 있었단 평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해 3조4604억원의 매출과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5%, 9.4% 증가한 수치다.

다이소 연간 매출은 지난 2021년 2조6000억원에서 이듬해 2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21년 2838억원, 2022년 2393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매장 수는 전년 대비 5.3% 늘어난 1519개, 직원수는 1만2000여명이다.

다이소의 꾸준한 매출 증가 요인은 단연 5000원을 넘지 않는 '균일가 정책'이다. 전국 모든 매장에서 같은 제품을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물가 시대 인기 쇼핑 채널로 급부상했다.

뷰티 제품 흥행도 매출에 큰 몫을 했다. 지난해 다이소 화장품(기초·색조) 매출은 전년 대비 85% 신장했다. VT코스메틱과 협업한 'VT리들샷', 에이블씨엔씨와 협업한 '더퓨어 티트리' 경우 전국적인 품절 대란이 발생했다.

현재 다이소는 뷰티 카테고리에 30개 브랜드, 280여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투쿨포스쿨 등 국내 유명 코스메틱과 협업한 제품이라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리브영의 라이벌', '뷰티 맛집'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다이소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오프라인 소비 회복세와 소비 양극화 트렌드로 합리적인 소비 형태가 자리를 잡으면서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브랜드 화장품 및 실용적인 의류 품목 확대 등에 따른 전략 상품의 인기, 시즌·시리즈 상품의 안정적인 매출 상승 등을 통해 증가 했다"고 분석했다.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조감도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최근 국내 유통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이들은 초저가, 무료배송, 무료반품 전략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천원마트'를 운영하며 다이소와 직접적으로 대치한다.

최근 미국판 천원숍인 '달러트리'가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1000여개의 매장을 폐쇄하겠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다이소는 올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외형 확장으로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영역은 이미 지난해부터 통합 플랫폼 '다이소몰'을 열고 익일배송, 대량 주문 매장 픽업, 정기배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다이소몰 앱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17만55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매출 대부분이 오프라인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매장 수와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세종시, 양주시와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진행했다. 매장이 늘어나면 그만큼의 물류 네트워크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올해 대외환경 역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항상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가성비 높은 '균일가 상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매장과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자 회사의 사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업의 기본에 충실한 경영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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