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유튜버 공범 9명 추가 입건

전국 4·10 총선 투표소에 몰래 들어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40대 유튜버가 지난달 3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의 공범 9명이 경찰에 추가로 입건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유튜버 ㄱ씨의 공범인 ㄴ씨 등 9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ㄴ씨 등은 지난달 ㄱ씨가 서울·부산 등 전국의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41곳의 사전투표소에 침입했으며 이 가운데 36곳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경찰은 ㄴ씨 등이 ㄱ씨에게 금전을 제공하거나 카메라 회수를 돕겠다고 약속하는 등 범행을 도운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경찰은 이들 모두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포렌식 등 증거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가 나와 9명을 특정했다”며 “이들이 모두 공모하고 행동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개별적으로 참여한 부분에 대해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ㄱ씨와 경남 양산지역 공범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선거사범 1681명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까지 46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1468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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