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훈의 골프 브리핑] 3R에서만 10오버파에도 '황제'에게 보내는 갈채

한종훈 기자 2024. 4. 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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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15일 막을 내렸다.

우즈는 올해까지 26번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72홀 완주에 성공한 우즈는 몸이 따라준다면 올 시즌 남은 3개의 메이저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우즈 역시 "올 시즌 남은 3개의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내가 잘 알고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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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년 2개월 만에 72홀 대회를 완주했다. /사진= 로이터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15일 막을 내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출전했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진 못했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무려 10오버파 82타를 쳤다.

최종 라운드에선 5타를 더 잃었다. 결국 최종합계 16오버파 304타로 컷을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인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304타는 우즈가 프로 선수가 된 뒤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하지만 성적과 별개로 우즈는 마스터스를 통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2개월 만에 72홀을 완주했다.

지난 2021년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던 우즈는 기나긴 재활을 했다. 지난해에는 발목 수술도 받았다. 한마디로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그런데 우즈가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가 심한 편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72홀을 완주했다는 것은 건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토너먼트 경기 모습. /사진= 로이터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우즈는 올해까지 26번 마스터스에 출전했다.그중 25번이나 컷 통과를 했다. 지난 1997년 첫 우승 때부터 24회 연속 컷 통과(2014, 2016, 2017, 2021년 불참)에도 성공했다.

23회 연속 컷 통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게리 플레이어와 프레드 커플스를 넘어섰다. 우즈는 지난해 컷은 통과했지만 3라운드 후 족저근막염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그동안 우즈는 5차례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6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 잭 니클라우스 다음으로 많다.

최종 라운드는 우즈의 마스터스 통산 100번째 라운드였다.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연습하며 마스터스 100번째 라운드를 준비했다. 연습 때 찰리가 아빠 우즈에게 조언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타이거 우즈가 모자를 벗어 자신을 환호해준 팬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그렇게 우즈는 아들 찰리와 1시간 가량 연습 후 카트를 타고 1번 홀까지 동행했다. 마스터스 100번째 라운드 후에는 모자를 흔들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화답했다.

경기 후 우즈는 "전반적으로는 대회를 잘 치렀다. 한동안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1, 2라운드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우즈는 "3라운드부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내 나름의 방식이 있는데 오늘은 그게 안됐다"고 아쉬움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72홀 완주에 성공한 우즈는 몸이 따라준다면 올 시즌 남은 3개의 메이저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일단 다음 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은 거의 확실 시 되고 있다.

우즈는 올해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켄터키 발할라 골프클럽과 좋은 인연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우즈는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우즈 역시 "올 시즌 남은 3개의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내가 잘 알고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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