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방한한 주유엔 미국대사 “대북제재 위반 보고서지속되도록 대안 마련 중”
“북한 핵·탄도미사일 고도화는 불법행위”
방한 중인 미국의 유엔외교 수장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15일 외교·국방부 장관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활동 종료(30일)를 앞두고 대북제재 이행 감시망의 공백을 메꿀 보완책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오후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각각 만났다.
신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와 만나 대북정책 공조 방안과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신 장관은 “올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해”라고 언급하고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함께 안보리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 핵·탄도미사일 고도화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 패널 임기연장 부결된 것은 대북제재 이행에 틈을 발생시키고 북 핵·미사일 고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이 대북제재 위반 관련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조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북제재 이행 감시망의 공백을 메꿀 보완책을 함께 모색하는 데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는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며, 탈북 청년과 이화여대생들과 각각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유엔 미국대사 방한으로는 2016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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