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텍, 수출 중심 기업 도약 원년…올리지오 태국·브라질 성과 기대감↑

정기종 기자 2024. 4. 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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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미용 시장 태국 판매 본격화…연내 250대 판매 목표
최대 수출국 브라질 상반기 허가 전망…"올해 수출 비중 55%로 확대"
2022년 허가 美, 직판으로 전략 변화…B2B 방식 네트워킹 확대에 집중


원텍이 주력 피부미용 장비 '올리지오' 진출국 확대를 앞세워 수출 중심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최근 2년간 내수 비중이 높았던 이 회사는 올해 올리지오 주요 수출국 확대 및 판매전략 변화에 수출 비중 확대가 본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15일 원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태국 판매와 상반기 기대되는 브라질 허가 등 올리지오 성과를 앞세워 수출 성과 확대에 집중한다. 브라질은 현재 회사의 최대 수출국이며, 태국은 동남아 최대 미용시장으로 꼽히는 주요 국가다.

2020년 출시된 올리지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모노폴라 방식의 고주파(RF) 피부미용 장비다. 비침습 방식 고주파로 피부 조직을 자극해 콜라겐 재생과 리프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제품이다. 외산 제품 '써마지'가 오리지널로 꼽히지만, 뒤지지 않는 효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써마지를 제치고 국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올리지오 출시 이후 회사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 매출액 300억원, 영업손실 86억원이었던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1156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리지오는 지난해 하반기 신제품(올리지오X)까지 출시된 후 기기와 관련 소모품인 팁(Tip)으로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특히 기기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팁만으로 매출의 24%를 채울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역시 올리지오 성장세를 기반으로 매출액 160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 수준의 실적이 전망된다.

다만, 올리지오 수출국 확대는 추가 성장을 위한 과제로 꼽혀왔다. 후발 주자인 비올과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등이 모두 RF 미용기기를 출시하면서 국내 경쟁이 치열해졌고, 내수 시장 규모 역시 한계가 존재하는 탓이다. 지난해 내수 판매로 전체 매출의 51.1%를 거둬들인 원텍 입장에선 수출 비중 확대가 곧 중장기 경쟁력인 셈이다.

올해는 과제 해소 원년이 될 전망이다. 우선 태국 진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지난해 현지 법인을 통해 직판 체제를 구축한 태국은 1분기에만 70대의 판매량이 추정된다. 올리지오 최대 수출국인 대만 누적 판매량(2022년 중반 출시)이 약 160대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원텍 관계자는 "올해 태국에서 25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로 연말이면 대만과 유사한 누적 판매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수출 비중을 55%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고, 이미 진출해 있는 국가들의 매출 외형 역시 커지고 있어 진출국 확대에 따른 성장세 역시 탄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역시 상반기 내 올리지오 허가가 전망된다. 원텍은 현재 브라질에서 광섬유 레이저 장비인 '라비앙'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941대를 판매하며 브라질을 원텍의 최대 수출국가로 이끌었다. 지난해 원텍 매출에서 브라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7%다. 전체 수출(48.9%)의 40%에 달한다. 기존 판매망과 인지도를 활용한 수월한 시장 침투가 기대된다.

글로벌 최대 미용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역시 올해 직판 구조를 강화하며 전략 변화를 꾀한다. 올리지오는 지난 2022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이후 지난해 대리점을 통해 40대 정도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시장 규모가 방대한 만큼 직접 영업을 통한 판매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B2B(기업간 거래) 형태에 가까운 직판 네트워크 마케팅에 집중, 중장기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대형시장인 중국 역시 이르면 연내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원텍은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 확대를 위해 국가별 판매 전략 및 인허가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수출 기반 중장기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태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현재 미국·중국 예상 실적은 반영되지 않은 상황으로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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