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당대표는 과분…전당대회 민심대 당심 5:5는 돼야”

김보름 기자 2024. 4.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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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당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한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은 15일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지만, 저는 아직 더 배울 게 많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권 도전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은 차기 지도부 구성 시기 및 방식에 대해선 "적어도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반대"라며 "쓰레기가 막 어질러져 있는데 거기에 그냥 이불을 덮어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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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전당대회 반대…전당대회 룰 시정 필요”
민심 대 당심 최소 ‘5 대 5’ 돼야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가 11일 서울 도봉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 정당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한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은 15일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지만, 저는 아직 더 배울 게 많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권 도전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서울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김 당선인에 대해 차기 지도부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당선인은 "물론 많은 요구가 있고 한다면 (당권 도전으로) 가야겠지만, 아직 제가 그럴 위치는 아닌 것 같다"며 "고민해보겠지만 아직은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을 좀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차기 지도부 구성 시기 및 방식에 대해선 "적어도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반대"라며 "쓰레기가 막 어질러져 있는데 거기에 그냥 이불을 덮어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당원 100%의 구조로 되어 있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영남의 힘’이 굉장히 많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런 전당대회 룰도 어느 정도 시정할 필요가 있다"며 "민심 대 당심 (비율이) 최소 ‘5 대 5’는 되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100%’로 바꾼 당 대표 경선 여론조사 비율을 ‘당원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다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2011년 전당대회의 ‘예선 5 대 5· 본선 7 대 3’으로 돌아가든지, 예·본선 모두 5 대 5 비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당원 100% 구조를 하게 되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영남 중심의 정당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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