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대북제재 위반 보고서 계속 나오게 대안 마련중"

외교·국방장관 연쇄 회동…안보리 대북협력 논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5일 대북제재 위반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 핵·탄도미사일 고도화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면서, 이는 대북제재 이행에 틈을 만들고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미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전문가 패널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된 이후에도 대북제재 이행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올해가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는 해라며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안보리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또 국제사회에서의 평화 유지 활동 등과 관련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유엔 및 미국과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양측은 국제 안보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역내 및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동맹과 더불어 유엔 차원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신 장관 접견에 앞서 이날 오전엔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예방했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주유엔 미국대사 방한으로는 2016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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