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서 격돌…이스라엘 “이란은 나치” vs 이란 “자위권 행사”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4. 4. 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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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한 이란과 이스라엘 측이 격돌했다.

14일(현지 시간)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안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대사는 이란의 드론 공격 장면이 담긴 태블릿PC를 들어보이며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 안보리는 이란의 테러 행위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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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한 이란과 이스라엘 측이 격돌했다. 서방 국가들은 대체로 이란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14일(현지 시간)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안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대사는 이란의 드론 공격 장면이 담긴 태블릿PC를 들어보이며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 안보리는 이란의 테러 행위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스라엘의 추가 도발시) 이란은 국민과 국가안보, 주권,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차석대사는 “미국은 다른 회원국들과 협의해 유엔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추가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이 문제”라며 이란의 공습을 두둔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중동은 지금 벼랑 끝에 있다”면서 “(각 국은)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적 대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한다”라고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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