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코클’ 곽범·이용주·이재율 “제약이 있던 대학로 코미디에서 자유로운 클럽 코미디로”
메타코미디클럽 홍대에서 무대에 서고 있는 코미디언들이 이전 대학로 소극장 공연 문화와 지금 극장식 만담·스탠드업 코미디의 스타일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메타코미디클럽 홍대는 개관 약 100여 일을 맞아 론칭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5일 서울 홍대 인근의 메타코미디클럽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를 비롯해 코미디언 곽범과 이용주, 이재율, 손동훈, 이제규가 참석했다.
이 클럽에 모여서 스탠드업과 만담 개그를 선보이는 이들의 라인업은 최근 완성됐지만, 이들이 거쳐온 길은 다 달랐다. 손동훈이나 이제규의 경우는 시작 당시부터 각종 코미디 전문 펍을 통해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하며 기량을 다졌고, 곽범과 이용주, 이재율의 경우는 방송사 공채 출신이다.
곽범은 KBS 27기, 이용주는 SBS 16기 공채다. 차승원의 성대모사로 각광을 받은 이재율은 KBS 32기 공채출신이다.
곽범은 “저는 예전 대학로 코미디 극장 출신으로 유튜버를 거쳐 이 자리에 다시 왔다”며 “대학로 무대는 오랜 시간 수련과 수정과정을 겪는다. 그런 상황을 통해서 열정이 식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조리하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일도 생기는데, 여기서는 ‘스탠드업 SE’와 ‘만담 SE’라고 해서 중간 유통과정을 없앤 듯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코미디 채널 ‘피식대학’의 멤버이기도 한 이용주는 “소극장의 형태는 극장도 많이 없고, 가는 것 자체가 체험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리나 환경, 교통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면서 “메타코미디클럽의 경우는 깔끔한 형태로, 음식과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콘텐츠 역시 가장 트렌디한 내용을 갖고, 바로바로 일어나고 있는 내용을 공연으로 녹이니 보시는 분들이 다른 체험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율 역시 “그 당시에는 어딘가에서 배울 것이 있고 정형화된 매뉴얼이 있었다. 지금은 매뉴얼이 아닌 새로 매번 만드는 작업이 많아 조금 더 어렵지만 조금 더 즐거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웃찾사’나 ‘개콘’의 멤버가 50~60명이라면 그중 막내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의 제약이 있는데, 스탠드업이나 만담의 경우는 개인이나 팀 단위 활동이 많아서 각자가 가진 색을 마음껏 보이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타코미디는 장삐쭈, 피식대학(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면상들(이선민, 조훈),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과나, 스낵타운(이재율, 강현석), 김해준, 빵송국(이창호, 곽범), 코미꼬, 뷰티풀너드(전경민, 최제우), 박세미, 대니초, 손동훈, 이제규, 김동하, 보따(김원식, 조다현), 송하빈, 김모이, 유스데스크(유영우, 구정모), 플러스마이너스(김영구, 김진경)가 소속돼 있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만담 어셈블’과 ‘스탠드업 레잇나잇’, 토요일 ‘스탠드업 어셈블’ ‘만담 어셈블’, 매주 일요일 각종 기획과 단독 공연 등 스페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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