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개통령에 물어야" 도발에 홍준표 "개가 사람 비난" 맞불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책임론'을 펼쳐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한 김경율 전 비대위원의 비난에 즉각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오후 홍 시장이 구축한 정치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 "김경율이야말로 위선자입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한 작성자는 글에서 "김경율은 참여연대에 있으면서 조국 사태에 실망해 우파로 넘어왔다"며 "그런데 조국은 나쁘고 윤석열·한동훈은 착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에 들어가니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하는 등 비판을 시작했는데, 그럼 그 잘못들이 총선 전에는 없던 잘못들이었냐"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아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자신의 행동을 '개'에 빗댄 김경율 전 위원의 발언을 역시 '개'에 비유해 원색적으로 맞받아친 겁니다.
김 전 위원은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홍 시장의 증상들에 대해선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씨가 답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경율/전 국민의힘 비대위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일단 홍준표 대구시장님께 답변, 혹은 반응을 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사실은 저 개인적으로도 이걸 반응해야 되나.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저건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진행자 : 강형욱 씨요?> "그렇지요." <진행자 : 개통령 강형욱 씨?> "네, 홍준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다."
또, 홍 시장의 이 같은 독설은 '차기에 대한 고려 속에서 경쟁자인 한동훈 전 위원장을 억제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그 의도를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비판이 차기 대선을 위한 행보라는 보도에 대해 "삼류 유튜버들이야 고려의 가치가 없지만, 그걸 두고 대선 경쟁자 운운하는 일부 무식한 기자들의 어처구니없는 망발도 가관"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하에서 망나니 칼춤을 주도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한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비대위원장이 되냐"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앞서도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깜도 안 되는데 셀카만 찍다가 총선을 말아 먹었다"는 등 연일 독설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89415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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