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길어진 바다부채길…"부서지는 파도와 기암절벽에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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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길로 널리 알려진 강원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더 길어지고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2017년에 조성된 바다부채길은 230만 년의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강릉의 대표 관광지이며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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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해안단구의 기암괴석이 압도하고 발아래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아찔했다.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길로 널리 알려진 강원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더 길어지고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2017년에 조성된 바다부채길은 230만 년의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강릉의 대표 관광지이며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길이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도 지정된 이곳은 매년 평균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BTS(방탄소년단) RM도 방문해 휴가를 즐기고 간 곳이기도 하다. 강릉시와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심곡항에서 정동진까지 이어진 기존 코스에서 정동항까지 640m를 새로 연결해 전체 코스 길이를 3.01km로 확대하고 15일 연장 구간 정식 오픈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한마음 바닷길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기암절벽과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에 관광객들은 탄성을 질렀다.
바다에 뛰어들지 않아도 온몸으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길이다.
파도는 바로 발아래까지 밀려들고 바로 옆 절벽의 바위 사이에 커다랗게 뚫린 구멍으로는 파도가 쉼 없이 밀려들어 부서진다.
이날 개통된 신설 구간은 계단이 없어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동반 가족 등 관광 약자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기존 구간의 마지막이 심하게 경사진 30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신설 구간으로 훨씬 접근성이 좋아졌다.
김모(46·강릉)씨는 "신설 구간 조성으로 바다부채길 전체가 걷기 한결 편해진 듯하다"며 "바다부채길의 볼거리인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이 자리 잡은 해안단구와 파도 소리는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정도의 시원함과 상쾌함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시와 관광개발공사는 해안산책로, 해상광장, 하늘계단 등 다양한 사진 촬영 장소를 추가로 마련해 사진 맛집으로서 MZ세대를 타깃으로 지속적인 홍보도 추진한다.
강희문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정동ㆍ심곡 바다부채길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보기 위해 많은 분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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