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박민 KBS 사장은 연기력 좋은 배우"

이재진 기자 2024. 4. 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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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기간 중 폭로된 KBS 장악 문건과 관련해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회의에서 "YTN 민영화, MBC에 대한 무차별적인 탄압,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청부 민원, 급기야 용산 대통령실 수석의 비판적 언론인을 향한 회칼테러 위협까지, 짧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언론을 붕괴하고 있는 정도가 공포스러울 지경"이라면서 "그 가운데 총선 한 달 여 전 공개된 KBS 장악 문건에 대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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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KBS 장악 문건 의혹 진실규명 요구, 방심위 민원사주 사건 수사도 촉구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

▲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KBS 장악 문건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기간 중 폭로된 KBS 장악 문건과 관련해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회의에서 “YTN 민영화, MBC에 대한 무차별적인 탄압,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청부 민원, 급기야 용산 대통령실 수석의 비판적 언론인을 향한 회칼테러 위협까지, 짧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언론을 붕괴하고 있는 정도가 공포스러울 지경”이라면서 “그 가운데 총선 한 달 여 전 공개된 KBS 장악 문건에 대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KBS 장악 문건은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서 폭로됐다. 고민정 최고위원과 언론노조 등은 박민 KBS 사장의 대국민 사과, 임명동의제 무력화 등 문건에 명시된대로 KBS 상황이 진행된 것을 두고 신빙성 있는 문건이라고 주장하며 작성자 등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KBS는 “근거없는 내용을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괴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한 성명불상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혀놓은 상태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해당 문건에는 KBS 사장 취임 직후 프로그램 폐지와 진행자 교체, 사장의 대국민 사과, 임명동의제 거부, 노사단체협약 무력화 등 박민 사장이 취임 후 해야 할 일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고, 박민 사장은 연기력 좋은 배우처럼 똑같이 실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문건의 내용은 현행법 위반 소지는 물론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했던 언론 장악 문건과 내용과 구조가 판박이처럼 닮아있다”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해당 문건의 작성자, 공유자 및 실행과정에 개입한 인물 등 사실관계에 대해 조속한 조사를 지시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고 최고위원은 “박민 KBS 사장도 당장 국회에 출석해 해당 문건을 어떤 경로로 보고받고 실행에 적용한 것인지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민원사주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1월 서울남부지검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류 위원장을 고발했다. 이후 고민정 최고위원은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피고발인인 류 위원장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 최고위원은 “미적대기만 하던 양천경찰서가 총선 결과가 나온 바로 다음날 4월 11일 민주당 변호인에게 연락해 계속 수사중이라고 통보했다고 한다”며 “이는 정권 눈치보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공익 신고도 접수됐지만 권익위도 조사 기간을 연장해가며 어물쩍대기는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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