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디자인위크 간 삼성·LG전자…유럽 공략 가속

백유진 2024. 4. 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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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참가…주방 트렌드 총집결
디자인·성능 앞세워 빌트인 주력 시장 선점 전략
밀라노 두오모 성당 옥외광고 전광판을 장식한 삼성 디자인 전시 '공존의 미래'./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에 참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전 세계 23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유로쿠치나는 격년마다 디자인위크와 함께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로 주방 관련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양사는 최신 디자인과 혁신 성능을 갖춘 다양한 주방 가전을 통해 유럽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빌트인에도 AI 심는 삼성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다양하게 전시하기 위해 지난해 대비 규모를 넓혀 약 964㎡(약 292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가전이 삼성전자 가전 생태계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안에서 연결돼 작동하는 시나리오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스마트싱스에 쉽게 연결하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손쉽게 연결·제어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전략을 구현한 시나리오다.

유럽 소비자들을 위한 빌트인 가전 신제품도 전시한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빌트인 가전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주방이 좁은 가옥 구조 때문에 공간활용도가 중요해, 가전과 가구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을 찾는 이들이 많다.

유로쿠치나 전시장에 비스포크 AI와 유럽 빌트인 신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신규 라인업 중 아일랜드 식탁과 일체화되는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다. 납작한 사각 형태의 '시트 코일'을 적용해 화구의 경계 없이 상판 어느 곳에서나 균일한 조리가 가능하다. 공간도 기존 4구 일반 화구 타입 인덕션보다 154%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빌트인 가전에도 AI 기능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AI 절약 모드를 적용하고, 에너지 고효율 모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무형 삼성전자 DA(디지털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유로쿠치나는 삼성만의 독보적인 AI가 스크린과 만나 한층 더 강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자리"라며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빌트인 키친 패키지와 함께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프리미엄부터 볼륨존까지…투트랙 승부수

LG전자는 이번 전시에 공감지능(AI) 기술과 초프리미엄 디자인을 겸비한 다양한 신제품을 무기로 앞세웠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부터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포함하는 다채로운 빌트인 라인업을 동시에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부터는 볼륨존(중저가) 진출을 본격화한 바 있다.

전시 공간은 483㎡(약 146평) 규모 공간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메인 키친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 △와인셀러존 △매스 프리미엄 서브 키친존 등으로 구성된다. 공간 디자인에는 동서양 하이브리드 디자인 스튜디오 감프라테시앤피가 참여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전경./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전시장에서 열리는 유로쿠치나와 함께 밀라노 시내에서 진행되는 장외전시인 푸오리살로네에도 참여한다. 밀라노 시내에 운영 중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는 '정밀함의 미학(The Art of Precision)'을 주제로 초프리미엄 통합 키친 솔루션을 제시한다.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아틀리에와 협업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와인 캐빈'이 쇼룸에서 첫 공개된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Moooi)' 쇼룸에서도 다양한 LG전자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중 새롭게 출시되는 무드업 인스타뷰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를 비롯해 올 뉴 스타일러, 슈케이스, 올레드 포제 TV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한 초프리미엄 제품군뿐 아니라 지난해 진출을 본격화한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며 유럽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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