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김건희 디올백 말한 뒤 당내 감시받는 느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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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2대 총선 패배와 관련해 자신이 처음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문제 해결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당내에서 '인터뷰 자제하라', '너 안하는 게 낫겠다'는 얘기를 들었고, 감시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 전 위원은 자신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와 관련한 언급을 이 방송에서 가장 먼저 한 이후 "그때 어마어마한 폭탄을 몸소 끌어안고, 맞았고, 많은 당내 인사들이 '앞으로는 인터뷰 자제했으면 좋겠다', '너는 안 하는 게 낫겠다'는 말씀들을 직간접적으로 하시더라"라며 "언론과 만나고 있으면 누군가 옆에 와서 정말 이렇게 빤히 쳐다보고, 뭔가 감시받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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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패배 요인, 소통 문제…이견이 없는 걸 넘어 목소리 자체가 없다"
"선거책임 비중 대통령실과 당 7대3 , 또는 8대2…채 상병 특검 수용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2대 총선 패배와 관련해 자신이 처음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문제 해결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당내에서 '인터뷰 자제하라', '너 안하는 게 낫겠다'는 얘기를 들었고, 감시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민의힘 패인 중 하나로 소통 문제를 꼽으며 당내 이견이 없는 정도를 넘어 목소리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선거 책임은 대통령실과 당이 7대 3, 또는 8대 2 정도로 대통령실에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은 15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패배와 관련해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과 황상무 전 수석 기자회칼테러 경고 발언을 지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패배의 주요 요인을 두고 “소통의 문제를 꼽고 싶다”며 “가장 적게는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또는 당 내부의 소통, 그리고 당과 국민의 소통”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은 자신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와 관련한 언급을 이 방송에서 가장 먼저 한 이후 “그때 어마어마한 폭탄을 몸소 끌어안고, 맞았고, 많은 당내 인사들이 '앞으로는 인터뷰 자제했으면 좋겠다', '너는 안 하는 게 낫겠다'는 말씀들을 직간접적으로 하시더라”라며 “언론과 만나고 있으면 누군가 옆에 와서 정말 이렇게 빤히 쳐다보고, 뭔가 감시받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기자랑 이야기하면 실제 이렇게 당직자분들이 옆에 쭉 서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은 이후 “저 역시도 사람이다 보니까 언론과 인터뷰를 기피하게 되고 만남도 회피하게 됐다가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 사태가 터진 뒤 금토일 사흘 동안 당 후보, 현직 의원분들, 중진분들 이런 분들이 20~30통 전화하고 문자가 오더라”라며 “'네가 나서서 조금 더 이야기해 주라'(라는 문자)”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은 당 내 가장 큰 문제로 “다른 목소리가 없는 것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소통문제를 두고 “무작정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라며 “뭔가 요구하고 그에 따르는 커뮤니케이션이 있다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어떤 국민의 뜻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주기를 일방적으로 기다리는 듯한 그런 느낌, 그런 부분이 많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선거 패배 책임의 비중을 두고 김 전 위원은 “대통령실 책임이 크다”라며 “(대통령실과 당의 책임이) 20 대 80에서 30 대 70 정도”라고 구분했다.
향후 대통령 국정운영 기조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제는 우리 당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민심이 뚜렷한 만큼, 예컨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 이건 받아들여야 되지 않나”라고 제안했다.
김 전 위원은 “당내 가장 큰 문제는 다른 목소리, 혹은 목소리 자체가 없다는 것인데, 그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은 단시일 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뼈를 깎는 고통이 있을 것이고 또 파열음이 발생할텐데, 그걸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어야 한다. 과연 그것들을 감내할 만한 용기, 의지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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