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 등판, ‘라팍’ 홈 개막전 연 원태인, 홈런 2개보다 더 아쉬운게 있다고? “6이닝 못 소화한게 더…”
지난 14일 삼성은 진정한 의미의 ‘홈 개막전’을 치렀다.
삼성은 이날 NC와의 경기에서 12-5로 승리하며 올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올렸다.
앞서 홈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7경기에서 모두 지며 홈 경기의 마수걸이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던 삼성은 모처럼 홈팬들에게 기쁨을 안길 수 있었다.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삼성 타선의 역할도 컸지만 마운드를 지킨 선발 투수 원태인의 역투가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원태인은 한 주에만 2승을 올리면서 토종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9일 화요일에 열린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올린 원태인은 14일 일요일경기인 NC전에서 5.1이닝 2실점으로 2승째를 올렸다.
NC전에서는 홈런을 2방이나 맞았음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 NC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4회에는 1사 후 김성욱에게 2구째 커브를 맞았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총 6개의 안타 중 2개는 홈런이었고 4사구는 1개에 불과했다. 원태인은 삼성 선발진에서 외인 투수 데니 레예스(2승)와 함께 선발승을 올린 투수다.
그럼에도 원태인은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홈런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홈런을 맞았지만 공격적으로 피칭하다보니 나온 결과”라며 “피홈런보다는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했다.
이날 원태인은 6회 1사 후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내줬다. 올시즌 원태인은 등판한 4경기 중 6이닝을 넘긴 적이 거의 없다. 6이닝을 채운 경기는 9일 롯데전 한 경기 뿐이었다.
2019년 삼성 선발진에 합류한 뒤 2021년부터 에이스 투수로 자리매김한 원태인은 외인 원투펀치에 이은 3선발로 시즌을 치러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등 세 개의 국제 대회에 나가면서 적지 않게 피로가 쌓였다.
때문에 삼성도 원태인의 체력 관리에 힘썼다. 3선발로 나서던 원태인의 로테이션 순서를 4선발로 조정하면서 경기 중 피로도를 줄이려 했다.
그럼에도 올시즌에도 원태인은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이 종아리 통증으로 엔트리에 제외되면서 국내 투수 두 자리를 이호성, 이승민 등으로 채우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다시 책임감이 커진 원태인은 팀이 필요할 때 승리를 올렸다. 삼성 팬들은 덕분에 ‘라팍’에서 ‘엘도라도’를 맘껏 부를 수 있었다. 그는 “낮 경기인데다가 주2회 등판이라 초반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아드레날린이 나왔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를 이룬 것에 대한 만족감도 있었다. 지난해 7승(7패)를 올리며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던 원태인은 다시 두자릿수 승수에 대한 목표를 세웠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 달에 2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번 주에만 2승을 달성했다.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승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잘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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