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김정은, 핵 선제 사용 시사...폭력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선제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폭력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오늘(15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필요한 경우 핵무기를 선제 사용할 수 있다는 폭력적인 발언을 해서 우리 국민이 걱정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무력의 제2의 사명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쟁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철저히 준비된 행동에 따라 완벽하고 신속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해 전쟁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선제 핵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반 전 총장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2국가론' 주장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우방 국가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오찬은 새 통일 담론을 만들기 위해 각계 여론을 수렴하는 김 장관이 사회 원로인 반 전 총장에게 관련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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