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 조지 밀러 감독 “‘자식’같은 신작, 수준 높은 韓관객 어떻게 볼지 궁금”

2024. 4. 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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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의 높은 영화 지식에 놀랐어요. 왜 그런지 굉장히 알고 싶어요."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인 거장 조지 밀러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밀러 감독은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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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조지 밀러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한국 사람들의 높은 영화 지식에 놀랐어요. 왜 그런지 굉장히 알고 싶어요.”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인 거장 조지 밀러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밀러 감독은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둔 ‘퓨리오사’는 지난 2015년 흥행 돌풍을 일으킨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 작품으로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 분)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다. 영화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 이어 두 번째 초청이다.

밀러 감독은 이번 신작 홍보차 한국을 가장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 “한국이 가장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엔 영화제가 그 어느 나라보다 많다고 들었어요. 영화제가 정말 중요한 것이 영화제를 통해 사람들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돼요. 이를 통해 정말 흥미롭고 대단한 감독이 많이 배출됐어요. 그래서 한국에 오는 게 너무 기대됐어요.”

그는 특히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설명하며 봉 감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호주 영화제에 왔을 때 운 좋게 만날 기회가 있어서 그를 인터뷰한 적이 있어요. 어젠 봉 감독이 저를 인터뷰 했죠. 업적을 많이 세운 훌륭한 봉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많이 배웠습니다.”

밀러 감독은 ‘퓨리오사’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서도 기쁜 소감을 드러냈다.

“전 세계 관객 분들이 모여서 이렇게 서로 어울리고 영화를 함께 보는 게 너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칸에) 다시 가게 돼 너무 기쁩니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조지 밀러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밀러 감독은 1979년 1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드 맥스’ 시리즈 5편의 모든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특히 지난 2015년 개봉한 전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400만 명 가까운 관객들을 동원했다. 그는 ‘매드 맥스’ 시리즈의 인기 비결로 우화적이고 메타포적인 요소를 꼽았다.

“‘매드맥스’ 영화가 제게 재밌는 이유는 우화적이고 메타포적이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의 본성이 드러나죠. 그래서 아직까지 ‘매드맥스’를 찍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판타지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같다는 이야기를 해요. 실제 세계가 그렇게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죠. 정말 대재앙적인 수준의 기후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가 겪는 이런 일들이 스토리에 당연히 포함되는 것 같아요.”

밀러 감독은 이번 신작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전편과의 차별화였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영화를 만들 때 가장 하면 안 되는 것이 전편을 답습하고 반복하는 것이에요. ‘퓨리오사’가 ‘매드 맥스’ 시리즈 팬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생경한 작품이 되리라 봅니다.”

그는 기자간담회 내내 신작을 선보이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한국 관객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너무 궁금하고 떨려요. 아이를 낳아서 세계로 내보내는 느낌이랄까요. 영화는 자식 같은 느낌이에요. 사람들이 많은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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