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혁신·디지털교과서 활용' 올해 교사 16만명 대규모 연수

홍인택 2024. 4. 15.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인공지능(AI) 교과서 도입과 같은 교육환경 변화에 발맞춰 수업을 혁신하기 위한 대규모 교사 연수가 올해부터 실시된다.

올해는 예산 3,818억 원을 들여 전체 교사의 36%에 달하는 16만 명가량을 연수한다.

교사 연수는 △혁신적 수업을 시도하고 동료 교사를 코칭하는 '선도교사' 연수 △AI 교과서가 적용되는 수학·영어·정보 교과목 교사 연수로 나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도교사 양성·AI교과서 활용 연수
늘어난 특별교부금 3818억 원 투입
2022년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관객들이 디지털 교과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인공지능(AI) 교과서 도입과 같은 교육환경 변화에 발맞춰 수업을 혁신하기 위한 대규모 교사 연수가 올해부터 실시된다. 올해는 예산 3,818억 원을 들여 전체 교사의 36%에 달하는 16만 명가량을 연수한다.

15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5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성취평가제, AI 디지털 교과서 등이 시행돼 공교육이 큰 변화를 맞게 되는 해"라며 "암기 위주 교육에서 질문과 토론을 통한 탐구 수업으로 전환하는 교실혁명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교사 연수는 △혁신적 수업을 시도하고 동료 교사를 코칭하는 '선도교사' 연수 △AI 교과서가 적용되는 수학·영어·정보 교과목 교사 연수로 나뉜다. 전자는 올해 1만1,500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만4,000명의 선도교사를 양성해 학교당 2, 3명씩 배치하는 게 목표다. 후자는 올해 15만 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2만 명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두 연수의 올해 대상자는 16만1,500명으로 전체 초중고 교사(지난해 기준 44만497명)의 36%에 이른다.

교육부는 선도교사의 역할을 ①디지털 시대에 맞는 수업·평가 혁신 ②학교에 맞는 실천전략 수립 ③동료교사 코칭 ④교육청 연수강사 활동으로 정했다. 연수는 공모로 선발된 교사들에게 40시간 동안 AI 교과서 활용, 학생별 맞춤 지도 방법, 동료교사 코칭 방법 등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수 이후 동료 교사를 코칭한 실적이 있어야 선도교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동료 코칭 활동비도 지원된다. AI 교과서 연수는 인터넷 강의로 기본적 내용을 익힌 뒤 AI 교과서 시제품을 활용해 실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아울러 연수기관이 수업 혁신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을 컨설팅하는 '찾아가는 연수'를 운영한다.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 활용 수업을 보조할 '디지털 튜터'(기간제 강사) 1,200명을 양성하기 위한 예산도 올해 확보했다.

재원은 지난해 12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으로 늘어난 특별교부금이다. 특별교부금은 중앙정부의 교육 사업에 쓰라고 교육부 장관이 지역 교육청에 주는 예산으로, 원래는 전체 교부금의 3% 규모였으나 법 개정으로 2026년까지 3.8%로 일시 증액됐다. 교육부는 늘어난 특별교부금 약 5,500억 원 중 3,818억 원을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에 쓴다는 방침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선도 교사, 연수 등 교육부가 제시한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인 방안들인데 기존 지원 방안과 내용 측면에서 달라진 것이 없어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 아닐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