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채상병 특검' 두고 삐걱… 민주 "21대 국회서 꼭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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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임기 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 처리 방침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4·10 총선 참패로 민심을 확인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당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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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임기 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 처리 방침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4·10 총선 참패로 민심을 확인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당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히는 양상이다.
부산 사하을에서 당선돼 6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에서 "채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수도권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했던 부분에 채상병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다면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과 당·정부가 국민에 겸손하고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며 특검법 찬성 의견을 전했다.
김경율 비대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야당과의 협치는 이제는 용산이, 그리고 우리 당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민심이 뚜렷한 만큼,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이건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라고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한지아 당선인도 KBS 라디오에서 "민의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따라야 하지 않을까"라며 "젊은 장병이 희생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사실상 특검법 찬성 입장을 보였다.
다만 특검법을 처리하더라도 임기가 한 달 반 남은 21대 국회가 아닌, 22대 국회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은 CBS 라디오에서 "채상병 특검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정부·여당이 충분히 털어내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쫓겨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에서 이 일을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박정훈 대령에 대한 소 취하 같은 것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정치적 과정이 있고 난 후 가장 최후의 수단인 특검법도 논의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선임대변인 역시 SBS 라디오에서 "의석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야당이 주장하는 모든 것에 국민이 동의한다는 것으로 등치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법안의 내용을 보고 얘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총선 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부터 즉시 수용하겠다고 밝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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