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시험보러 알바 더 뛰어나 하나…응시료 이젠 5만원 넘는다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4. 4. 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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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영어시험 토익(TOEIC) 응시료가 심리적 저항선 '5만원'을 넘어섰다.

15일 YBM 한국TOEIC위원회(토익위원회)는 토익 정기시험 응시료를 현행 4만 8000원에서 5만 2500원으로 9.4% 인상한다고 밝혔다.

토익위원회는 지난 2021년 5월 23일 시험부터 토익 응시료를 4만 45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약 7.9%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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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인상…6월16일 시험부터
토익위원회 “전세계서 가장 낮아”
공인영어시험 토익(TOEIC) 응시료가 심리적 저항선 ‘5만원’을 넘어섰다. 현재 한국 최고액권 화폐인 5만원권보다도 비싸다. 취업·진학 등을 위해 토익이 필요한 수험생들 사이에서 부담이 과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15일 YBM 한국TOEIC위원회(토익위원회)는 토익 정기시험 응시료를 현행 4만 8000원에서 5만 2500원으로 9.4%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분은 오는 6월 16일 정기시험부터 적용된다. 토익위원회는 “물가 상승과 시험 시행 관련 제반 비용의 증가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했다.

약 3년 만의 인상이다. 토익위원회는 지난 2021년 5월 23일 시험부터 토익 응시료를 4만 45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약 7.9% 올린 바 있다. 2000년대 이후 토익 응시료는 평균 2년 반마다 오르고 있다. 2000년 2만 8000원이었던 토익 응시료는 2002년 3만원으로 올랐고, 2003년 3만 2000원, 2005년 3만 4000원, 2007년 3만 7000원, 2009년 3만 9000원을 기록하며 1~2년 주기로 계속 인상됐다. 2010년대 들어서는 2012년 4만 2000원, 2016년 4만 4500원, 2021년 4만 8000원으로 인상 주기는 길어졌지만 한번에 4000원 가량씩 오르며 마침내 이번에 5만원 대를 기록했다.

토익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인영어시험으로 취업·진학·승진 등에 폭넓게 쓰인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막론하고 여러 곳에서 인재 채용 시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일부 대학은 졸업요건으로도 삼고 있다. 토익위원회는 응시료 인상과 함께 성적 발표기간을 시험일 후 10일에서 9일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비싸다고 응시하지 않을 수 없는 토익의 응시료 인상에 수험생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수험생은 “성적향상을 위해 어러 번 응시하는데 이제 한 달에 2번 보려고 하면 10만원이 넘어 부담스럽다”고 했다.

토익위원회는 “국내 토익 응시료가 전세계 토익 시행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토익위원회에 따르면 각국 응시료를 원화로 환산했을 때 아시아 주요 국가 중 중국은 약 15만원, 일본은 7만원이다. 이밖에 홍콩이 약 14만원, 베트남은 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KEB하나은행 환율로 환산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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