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하수재활용 원천기술 인증 받아…36조원 시장 공략

2024. 4. 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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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발달로 점차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공업용 하수 재활용 시장에서 SK에코플랜트가 보폭을 넓힐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자사의 CSRO(Circle-Sequence Reverse Osmosis, 순차적 순환공정역삼투막) 기술이 특허 및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CSRO는 역삼투막에 공급되는 하·폐수를 정방향, 역방향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농축수를 공정 내에서 재순환 시키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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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수 걸러내는 CSRO 특허·녹색인증 획득
반도체 등 첨단산업 수요 증가추세, 세계 시장 연간 10% 이상 성장
CSRO 하수처리장 파일럿테스트 시설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첨단산업 발달로 점차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공업용 하수 재활용 시장에서 SK에코플랜트가 보폭을 넓힐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자사의 CSRO(Circle-Sequence Reverse Osmosis, 순차적 순환공정역삼투막) 기술이 특허 및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CSRO는 역삼투막에 공급되는 하·폐수를 정방향, 역방향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농축수를 공정 내에서 재순환 시키는 기술이다.

역삼투막은 방류수의 화학물질이나 이물질 등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인 역삼투막 공정의 하·폐수 재이용 회수율은 보통 75% 수준이다. 처리 후 방류되는 하·폐수를 더 많이, 더 저렴한 비용을 들여 재이용하게 하는 기술일수록 경쟁력이 높다.

그런데 SK에코플랜트가 파일럿 실증을 위해 자체 운영 중인 하수처리장에 CSRO를 적용하자, 최대 회수율이 97%에 달했다. 기존 기술 대비 전력 사용량도 10% 이상 절감됐다. 이는 하·폐수 재이용 시장 선도기업인 미국 듀폰(DuPont)사의 기술에 비견할 만하다.

해당 기술은 독자성, 우수성과 함께 에너지·자원절약 효율성 등을 인정받아 특허를 취득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도 획득했다.

최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발전하면서 공업용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사용량 대비 원수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환경부가 발표한 ‘제2차 물 재이용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5년까지 국내에서 하루 약 133만톤의 공업용수가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때문에 글로벌 하·폐수 재이용 시장은 매년 10%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물 재이용 시장 보고서(Water Recycle and Reuse Market Research, 2023)’에서 2023년 161억달러(약 22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용수 재이용 시장이 2028년 약 270억달러(약 3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부터 CSRO 기술 사업화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주요 고객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해당 기술을 적용해 하·폐수 공정 회수율 증대, 전력 및 세정 약품 사용량 절감을 실현하고 해외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는 “물(Water), 폐기물(Waste), 배터리(Battery) 등 환경사업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전 분야의 기술 활성화를 계속하겠다”며 “환경사업의 체질을 기술 기반으로 바꾸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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