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늘린 10개국…중국·한국·일본 등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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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석탄발전 용량이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신규 가동 발전소가 가장 많이 늘어났는데, 한국에서도 2021년 이후 석탄발전소 가동 용량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중국 역시 지난해 신규 석탄발전소 착공 용량 70.2GW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착공 용량 3.6GW의 1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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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석탄발전 용량이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되는 것보다 새로 가동되는 석탄발전소가 많은 탓이다. 중국에서 신규 가동 발전소가 가장 많이 늘어났는데, 한국에서도 2021년 이후 석탄발전소 가동 용량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국내 기후운동단체인 기후솔루션이 15일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 시에라 클럽 등 국외 환경단체들과 발간한 전 세계 석탄발전소 추이 보고서 ‘석탄의 경제 대전환 2024’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석탄발전 용량은 2130기가와트(GW)로 나타났다. 한 해 전보다 2%가량(48.4GW) 늘었다. 21.1GW가 폐기됐지만 69.5GW가 새로 운영을 시작한 탓이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인 47.4GW가 중국에서 새로 도입된 석탄발전 용량이다. 보고서는 중국 말고도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그리스, 짐바브웨 등 10개 나라를 세계적 추세와 다르게 석탄발전소를 늘리고 있는 나라로 꼽았다. 한국은 석탄발전용량을 계속 줄여오다 2021년 이후 다시 늘려 지난해 40.1GW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2050년 탈석탄’을 공식화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탈석탄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고, 파리협정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엔디시에 따라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랑(7억2760만톤) 대비 40%까지 감축해야 하지만, 한국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 적용)에 따라 2030년에도 총 용량 31.7GW에 달하는 석탄발전소 41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용량 40.1GW에서 21%(8.4GW)만 줄인 수준이다. 게다가 2022년과 2023년 강릉 안인 1, 2호기가 가동을 시작했고 이번 달엔 삼척블루파워 1, 2호기가 새로 가동을 시작한다.
중국 역시 지난해 신규 석탄발전소 착공 용량 70.2GW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착공 용량 3.6GW의 1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및 청정대기연구센터(CREA)의 중국 분석가 치친은 “최근 중국의 석탄발전이 급증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고 중국의 기후 목표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라며 “중국이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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