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동 리스크 현재까진 차질 없으나 비상시 대응”

석유·가스 점검회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급에 문제가 없으나 비상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5일 정유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석유·가스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 상황에 대해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국제유가도 아직 안정세다. 이날 우리나라 낮 12시 기준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90.12달러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도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상태다.

다만 산업부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비상시 수급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도입 원유의 72%, 가스의 32%가 중동 지역에서 공급됐다.

산업부는 전날부터 석유·가스, 무역, 공급망 등 전 분야에 걸친 ‘종합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업계 및 유관기관과 국제유가 및 에너지 수급 관련 일일 분석·관리 시스템도 운영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중동 지역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만큼 정부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업계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적기에 효과적으로 금번 이란-이스라엘 충돌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