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人수상정 뛰어든 HD현대… LIG·한화와 3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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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무인수상정(Unmanned Surface Vessel) 개발에 뛰어들면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과 경쟁하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미국의 방산 전문 AI(인공지능)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2019년에 무인수상정 아우라(AURA)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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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무인수상정(Unmanned Surface Vessel) 개발에 뛰어들면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과 경쟁하게 됐다. 해군은 미래 유·무인 전장 복합 전투체계를 ‘네이비 씨 고스트(해양의 수호자·Navy Sea GHOST)’로 명명하고 관련 장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무인수상정은 수중 감시·정찰, 기뢰탐색·제거, 전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미국의 방산 전문 AI(인공지능)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2026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정찰용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고 이후 전투용 무인수상정까지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무인수상정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업체는 LIG넥스원이다. 지난 2015년 방위사업청과 민군협력진흥원이 진행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 사업을 주관해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인 해검(海劍)을 개발했다. 이후 국책과제를 차례로 수행하며 해검-II, 해검-Ⅲ, 해검-V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1월 4척의 무인수상정을 동시에 조립·점검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을 준공하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해검-II는 수상·수중 정찰용 무인수상정으로 함미에 소형 무인잠수정 모듈을 탑재해 정찰 능력을 강화했다. 해검-Ⅲ는 연안 경계 및 대응 전용 무인경비정으로 개발됐는데, 전방에 12.7㎜ 중기관총과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탑재해 교전 능력을 높였다. 해검-V는 함선에 탑재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이다. 의심스러운 표적이 발생하면 모함에서 분리돼 표적을 식별하고 대응한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2019년에 무인수상정 아우라(AURA)를 개발했다. 아우라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개발 사업 등에 참여해 선체 설계와 자율운항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6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을 선보였다. 해령은 AI에 기반해 표적·장애물, 주변 해상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사람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이안·접안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1년 3억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한 영국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의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한 군 통신망을 구축 중이다. 이를 활용해 멀리 떨어진 해양에서도 무인수상정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중 사업공고가 나오는 해군의 무인수상정 사업은 향후 수년간 체계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향후 시작될 군 획득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자회사 아비커스와 미국 팔란티어가 가진 자율운항, AI 기술을 접목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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