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5선’ 권영세, 차기 총리 후보 거론에 “낭설이라고 본다”

“지금은 총리 후보 생각하고 있지 않을 것”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이번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데 대해 "낭설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권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그거(총리 후보) 아무 생각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당선돼 5선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에선 사임한 한덕수 총리의 후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권 의원 등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이외에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중진인 주호영 의원 등이 새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새 국무총리 후보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야권의 거부감이 크지 않으면서도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느냐가 우선 고려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야권에선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윤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께서 과연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상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대학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때는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해 7월 장관에서 물러난 뒤 용산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