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상을 위해 싸워나가자”…북한, 김일성 생일 112주년 맞아 김정은에 충성 강조

김지호 2024. 4. 15.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112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대의 사상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며 대를 이어 충성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전후에 각종 선전 보도 등으로 선대 지도자의 업적을 띄우고 정권 세습을 정당화하는데 열을 올린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김일성 생일에 김정은을 찬양하는 행태에 대해 "북한에서 계기가 될 때마다 김정은을 높이려는 표현은 자주 있었던 것으로 특별한 동향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혁명 사상, 김일성·김정일 혁명 사상의 전면적 계승”
올해 들어 북한 매체서 ‘태양절’ 용어 사용 눈에 띄게 줄어
북한은 김일성 생일 112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대의 사상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며 대를 이어 충성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 김일성 생일 111주년(태양절 4월15일)을 맞아 지난해 평양에서 청년학생들이 야회를 개최하는 모습. 연합뉴스
1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김일성의 업적을 열거하고 김정은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혁명 사상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혁명 사상의 전면적 계승이고 새로운 높은 단계로의 심화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두리(주위)에 더욱 굳게 뭉쳐 우리 사상, 우리 위업의 승리를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촉구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전후에 각종 선전 보도 등으로 선대 지도자의 업적을 띄우고 정권 세습을 정당화하는데 열을 올린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김일성 생일에 김정은을 찬양하는 행태에 대해 “북한에서 계기가 될 때마다 김정은을 높이려는 표현은 자주 있었던 것으로 특별한 동향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여전히 김일성 생일을 뜻하는 ‘태양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이날 보도에서 “당 간부들이 ‘뜻깊은 태양절에 즈음하여’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북한 매체에서 태양절 용어 사용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2월17일 노동신문 기사에서 언급된 것을 마지막으로 전날까지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북 매체들은 대신 ‘탄생 112돌 경축’, ‘4월의 명절’, ‘민족 최대의 경사의 날’이라는 표현을 썼다.

생일 당일인 이날 태양절 표현이 다시 등장하긴 했지만,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동신문 1면 사설에서도 태양절 표현이 없을 정도로 사용 빈도는 확실히 줄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맞아 매년 4월 진행하던 ‘태양절 요리축전’의 명칭을 ‘전국 요리축전’으로 변경했다.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은 “이 요리 경연대회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 명절을 맞아 열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8일 제59차 전국학생소년예술축전 개막식 소식을 전하면서도 “이 행사가 뜻깊은 4월의 명절을 맞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지난해 5월 이 행사의 폐막 보도에선 “태양절을 맞아 열렸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개막 보도는 없었다.

통일부 한 관계자는 “김일성 생일 전 두 달가량 태양절 언급이 아예 없었고 당일인 오늘도 태양절은 드물게 쓰였다”며 “앞서 2019년 3월 김정은이 수령의 신비화‘를 경계했는데 그 방향이 올해 김일성 생일 계기로 뚜렷하게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