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후 전당대회 수순…“당선인 총회서 최종 방향 결정”

윤재옥 “전당대회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 거쳐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참패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공석이 된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다시 구성해 당 위기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비대위 기간 동안 당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회가 있으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지만 지금은 최고위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윤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총선 전까지 한 위원장이 이끌던 비대위는 사실상 해산됐다고 봐야 한다며 새 지도 체제 구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오늘 중진 의원들이 한 말들을 참고해 내일 당선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조기 전대 개최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지만 당헌·당규를 근거로 수습에 나서기로 방향을 정한 듯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현재의 원내대표단에서 비대위를 구성하느냐'는 질문에 "논의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오는 16일 22대 총선 당선자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규정된 절차에 의해 진행을 해야 한다"며 "갑자기 (당선인 총회에서) 모여서 선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