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효과’ 한진, 인천 항공 특송능력 2배로 키운다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4. 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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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인천공항 GDC(국제물류센터) 통관장에 시설 투자를 하면서 항공 특송 능력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한진은 지난 3일 인천공항본부세관으로부터 인천공항 GDC의 자가통관장 확장 관련 수행계획서를 최종 승인받고 지난 5일부터 확장 공사에 돌입했다.

이로써 한진은 통관장 운영 능력을 기존 월 110만상자에서 220만상자로 2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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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통관 운영 능력 확대
110만에서 220만 상자로
한진 인천공항 GDC 외경. [사진 출처 = 한진]
한진이 인천공항 GDC(국제물류센터) 통관장에 시설 투자를 하면서 항공 특송 능력을 크게 늘리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진출 본격화로 해외직구 규모가 역대 최대치로 성장한 데에 따른 조치다.

한진은 지난 3일 인천공항본부세관으로부터 인천공항 GDC의 자가통관장 확장 관련 수행계획서를 최종 승인받고 지난 5일부터 확장 공사에 돌입했다. 한진은 올 하반기 중 준비를 마치고 연말 이전에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한진은 통관장 운영 능력을 기존 월 110만상자에서 220만상자로 2배 늘린다. 회사 측은 국내 항공 특송 전체 물량 월 840만건(2024년 2월 기준) 가운데 26% 이상을 소화하며 국내 특송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 시설 투자비는 약 100억원 정도다. 한진은 지난해 10월에도 항공 특송 처리 능력을 월 70만건에서 110만건으로 확장한 바 있다.

한진 인천공항 GDC 내부. [사진 출처 = 한진]
한진이 GDC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관련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통상 해외 직구, 해외 역직구, GDC를 합쳐 ‘초국경 택배’라고 하는데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00조원대에 이른다. 영국 물류 시장 리서치 기업 TI(Transport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 세계 CBE 물류 시장은 오는 2026년 1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국내 물류 업계는 GDC 사업 확대가 CBE 물류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로선 세계 곳곳에 직접 물류센터를 짓는 것보다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하는 곳에서 운영되는 GDC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한진 관계자는 “발 빠른 투자 결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라며 “시장 수요에 적극 부응, 초국경 택배 시장을 끌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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