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자마자 이럴수가”...배달료 부담에 치킨값 쏘아올린 ‘두 브랜드’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4. 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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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옥죄기'에 4·10 총선전까지 숨을 죽이고 있던 식품·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본격 점화되고 있다.

15일 치킨브랜드 굽네가 배달 수수료·인건비·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파파이스는 "15일부터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디저트, 음료 등 메뉴 가격을 평균 4% 인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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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치킨, 치킨 1900원씩 인상
고추바사삭, 1만8천→1만9900원
파파이스, 치킨·버거 4% 인상
배달가격, 매장 판매가보다 5% 높여
굽네 고추바사삭
정부의 ‘옥죄기’에 4·10 총선전까지 숨을 죽이고 있던 식품·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본격 점화되고 있다. 인건비·배달료 인상 압박이 가장 심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섰다.

15일 치킨브랜드 굽네가 배달 수수료·인건비·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약 10% 가량 올라 2만원에 육박했다. ‘오리지널’도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000원에서 2만900원으로 올랐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자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

굽네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최근 몇 년간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했다”면서 “굽네는 메뉴 가격을 2만원대 이하로 유지해왔는데, 이번에 부득이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굽네는 전국 1124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BBQ, bhc,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에 이어 매장 수 기준으로 치킨업계 5위다.

치킨·버거 브랜드 파파이스도 2년여 만에 가격을 인상하는 동시에 배달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더 높이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파파이스는 “15일부터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디저트, 음료 등 메뉴 가격을 평균 4%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상 대상 품목 가격은 이전보다 100~800원가량 올랐다. 다만 인기 메뉴인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 스파이스 치킨 샌드위치의 가격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파파이스는 배달 주문의 경우 판매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이중 가격제’을 도입한다. 배달 메뉴 가격은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5% 더 비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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