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6년간 서울서 이긴 적 없어…더 많은 김재섭 키워야 [기자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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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에 사는 A씨는 총선에서 지역구는 1번(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4번(국민의미래)을 찍었다.
그의 정치 성향은 보수지만, 4년 전에도 똑같이 투표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얻은 의석수는 전체 48석 중 11석.
그렇다고 4년간 지역구 관리 못 해 민심을 잃은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면, 득표율 격차는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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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서울 강북에 사는 A씨는 총선에서 지역구는 1번(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4번(국민의미래)을 찍었다. 그의 정치 성향은 보수지만, 4년 전에도 똑같이 투표했다. 그는 “인물이 민주당 후보가 나은데 안 찍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얻은 의석수는 전체 48석 중 11석. 강남·송파·서초 등 8석은 지난번과 같고, 동작을·마포갑·도봉갑이 추가됐다. 역대 둘째로 나쁜 성적이다.
우선 공천이 늦었다. 서울을 포함한 여당 공천은 3월에야 끝났다. 성북·양천·금천·중랑 등 절대열세인 지역 공천을 두고는 경선까지 치르며 시간을 버렸다. 이미 40개 지역구에 현역을 보유한 민주당과 공천 속도가 같은 것도 이해가 안 된다.
두 번째로 인지도에서도 밀렸다. 서울 험지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지역 초등학교·중학교를 나왔다”, “지역 도서관서 고시를 준비했다”, “지역 내 어머니 가게에서 배달했다”고 호소했지만 애초 서울 유권자는 ‘토박이’ 여부에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4년간 지역구 관리 못 해 민심을 잃은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면, 득표율 격차는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택한 낙하산에는 명분과 인지도가 필요한데 이번엔 둘 다 감점 요인일 뿐이었다.
여당은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모범 사례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21대 때 낙선했던 나를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해준 게 4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가만있어도 인재가 몰렸던 과거 주류 정당 시절을 잊고 인재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선거를 위한 인재 육성의 시작점은 바로 지금이다. 여당엔 구자룡, 김병민, 전상범, 이승환 등 험지에서 40%대 득표율을 올리며 ‘제2의 김재섭’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이 제법 있다. 이들이 성장하는 게 4년 후 서울시민이 최소한의 행복한 고민을 안고 투표소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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