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전기차 충전 영토전쟁… 새 먹거리 `정조준`

임주희 2024. 4. 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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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가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확대하는 것은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 총 30만5309대의 전기차 충전기가 보급됐다.

한편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보급 목표에 맞춰 충전기를 123만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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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EV 충전 인프라 확충
고객 충전 편의성 제고
브랜드 전기차 구매 유도
충전 사업으로 수익성 창출까지
부산 금곡동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 현대차그룹 제공
인청 영동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위치한 'BMW 차징 스테이션'. BMW 코리아 제공

수입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가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전기차 구매 고객의 편의성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아직 본격 개화 전인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판매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를 현재 286기에서 2025년 5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확대하는 것은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 총 30만5309대의 전기차 충전기가 보급됐다. 같은 기간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54만3900대로, 충전기 1기당 1.8대 수준이다.

단순 숫자만 놓고 본다면 글로벌 최고 수준이지만, 공공 전기차 충전기의 잦은 고장과 수리로 아직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다수다. 주요 충전시설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장시간 충전을 원하는 전기차 운전자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BMW 코리아의 경우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로 올해 1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확충해 총 2100기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내년까지 최대 350kW의 고출력 전기차 충전시설을 약 150개 구축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올해 충전 서비스센터를 6곳 이상 늘려 전국 총 4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긴 충전시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운전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제주도 롯데렌터카에서 운영하는 자사 전기차를 단기 렌트하는 고객에게 E-pit 초고속 충전 비용 지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BMW는 충전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저변확대 뿐 아니라 신규 수익 창출까지 노리고 있다. 미국 자동차 공급망 컨설팅업체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은 테슬라가 충전기 사업으로 2030년까지 연간 60억~120억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보급 목표에 맞춰 충전기를 123만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45만기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공용 충전시설 설치 보조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42% 증가한 3715억원으로 책정했다.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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