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의정 갈등…전공의 1,362명 "복지 장·차관 집단 고소"

서진석 기자 2024. 4. 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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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용경빈 앵커

총선 이후에도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전공의 천여 명이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의료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서진석 기자, 전해주시죠.


서진석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나와 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수십여 명의 기자회견이 지금 막 끝났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집단고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를 지냈다고 밝힌 정근영 씨는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에서 1,362명의 사직 전공의 동료들이 이번 고소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가 직권 남용을 하여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금지했고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젊은 의사들이 본인의 의지에 반하는 근무를 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정근영 / 집단고소 전공의 대표

"이는 전공의들의 휴식권과 사직권, 의사로서 전공의가 아닌 일반의로 일할 수 있는 직업 선택의 자유, 그리고 강제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장된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입니다."


용경빈 앵커

두 달 넘게 이어진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다른 의사 단체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서진석 기자

네, 며칠 전까지 의견을 모으지 못했던 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 측과 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제부터 갈등을 봉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임 당선인과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어제 이곳 의사협회에서 만나 서로 포옹까지 하며 갈등설을 일축했습니다.


임 당선인은 "대외적으로 소동이 있었다"면서도 이는 "약간의 오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도 "전혀 불협화음이 없었다"며 "약간의 의견 차이로 봐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다시 한번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과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의사단체를 향해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의사협회에서,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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