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직 대통령 첫 형사재판 개시…6주간 주 4회 출석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부터 최소 6주 동안 성추문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고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재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은 물론 11월 미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4일 미 언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은 15일 배심원 선정을 시작으로 형사재판 일정에 돌입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자신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해당 비용과 관련한 회사 서류를 조작하는 등 34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재판은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4건의 형사재판 중에 유일하게 대선 이전에 결론을 내는 재판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과 1·6 의사당 난입사태 선동 의혹,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 다른 재판 일정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대선 결과 전복 시도 혐의의 경우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면책특권 여부에 대한 심리를 끝내더라도 본안 소송의 공판은 오는 9월 말이 되어야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으로 6주 동안 주중에 수요일을 제외하고 주 4회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로 인해 유세 일정과 선거자금 모금에 타격이 예상된다.
하지만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그동안 펼쳐온 ‘정치적 박해’ 주장을 극대화할 무대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판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여는 등 법정 출석을 선거 유세의 연장선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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